저음은 잘 들리는데 유독 ‘ㅅ, ㅆ, ㅊ, ㅌ’ 같은 자음이나 여성·아이 목소리가 또렷하지 않다면 난청 중에서도 고주파 난청일 확률이 높습니다. 이런 청력 특성을 가진 분들이 가락동보청기 상담 시 가장 많이 고민하는 질문이 바로 “눈에 덜 띄는 귓속형을 할지, 귀 뒤로 거는 오픈형을 할지”입니다.
결론부터 말씀드리면, 저주파수 청력이 정상에 가까운 전형적인 고주파 난청에는 오픈형(RIC) 보청기가 착용감과 음질 면에서 훨씬 편안합니다.
- 저음 청력이 정상이면 귓속형 착용 시 내 목소리가 동굴처럼 울리는 폐쇄효과가 발생하기 쉽습니다.
- 오픈형(RIC)은 환기용 오픈 돔을 사용해 울림을 없애고 부족한 고음역대만 깔끔하게 보강합니다.
- 고주파 난청의 핵심은 형태 결정 전 정확한 주파수별 청력 평가와 실이측정(REM) 기반 피팅입니다.
고주파 난청에서 말소리 울림이 생기는 이유
고주파 난청은 1,000Hz 이하의 저음역대는 비교적 잘 들리지만 2,000Hz 이상의 고음역대 청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합니다. 일상적인 웅성거림이나 문 닫는 소리는 잘 들리는데, 말의 정확한 뜻을 구분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.
저음 청력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귀 안을 꽉 막는 맞춤형 귓속형을 착용하면, 본인의 목소리가 머리 안에서 울리는 폐쇄효과(Occlusion Effect)가 강하게 나타납니다. 귓구멍을 손가락으로 꽉 막고 말할 때 목소리가 동굴 속처럼 울리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.
이 상태에서는 보청기 착용 자체가 답답해져 밥을 먹거나 대화를 나눌 때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기 쉽습니다. 특히 보청기 착용 중 씹는 소리·발걸음이 크게 들릴 때처럼 뼈를 통해 전달되는 소리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불편이 커집니다.
오픈형(RIC) 보청기가 주는 3가지 이점

오픈형 보청기는 본체가 귀 뒤에 위치하고, 얇은 와이어를 통해 초소형 스피커(리시버)만 귓구멍 안으로 들어가는 구조입니다.
구멍이 뚫린 오픈 돔을 사용해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저음은 그대로 듣고, 고음만 증폭하여 울림을 줄입니다.
말소리의 명료도를 좌우하는 자음 영역을 피드백(삐- 소리) 없이 선명하게 잡아줍니다.
귓구멍에 가해지는 압박감이 적어 장시간 착용해도 귀 안이 짓무르거나 답답하지 않습니다.
오픈형을 착용하더라도 귓구멍 크기와 형태에 따라 통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, 초기 피팅 시 귀에 꼭 맞는 돔 크기와 보청기 리시버 길이가 맞지 않으면 생기는 불편을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.
오픈형 vs 귓속형 장단점 한눈에 비교

형태별 특징을 비교해 보면 어떤 방식이 자신의 생활 습관과 청력도에 맞는지 더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.
| 비교 항목 | 오픈형(RIC) | 귓속형(ITC/CIC) |
|---|---|---|
| 고주파 난청 적합도 | 매우 높음 (울림 최소화) | 보통~낮음 (울림 발생 가능) |
| 착용 시 폐쇄감 | 거의 없음 (오픈 돔 적용 시) | 귀를 꽉 채워 답답할 수 있음 |
| 외관 노출 | 귀 뒤로 얇은 선만 보임 | 고막형은 눈에 덜 띔 |
| 관리 편의성 | 부품 교체 및 습기 관리가 쉬움 | 귀지 유입으로 청소 관리가 잦음 |
| 안경/마스크 착용 | 귀 뒤 걸림 확인 필요 | 걸림 없이 간편함 |
가락동보청기 센터에서 형태를 결정하기 전 확인할 점

무조건 오픈형이 정답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, 본인의 일상 패턴과 청력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후회가 없습니다.
- 최근 6개월 이내의 8개 주파수 정밀 기도·골도 청력검사 결과가 있는가
- 손동작이 섬세하여 아주 작은 배터리나 기기를 다루는 데 어려움이 없는가
- 귓속형을 원할 경우 환기구(Vent)를 충분히 뚫을 수 있는 외이도 공간이 나오는가
- 실제 착용 환경에서 본인 목소리 울림을 직접 비교 청음해보았는가
보청기는 한 번 맞추면 수년간 매일 착용하는 기기입니다. 단순히 가격이나 겉으로 보이는 크기만 따지기보다 보청기 구입 전에 꼭 물어봐야 할 재조절 범위와 사후 관리 시스템을 함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.
자주 묻는 질문
귓속형 보청기에도 공기구멍(환기구)을 뚫으면 울림을 없앨 수 있나요?
환기구(Vent)를 크게 뚫으면 울림이 줄어들지만, 귓구멍 크기에 한계가 있어 오픈형만큼 완벽한 개방감을 얻기는 어렵습니다. 또한 환기구가 너무 크면 고주파수 증폭 시 피드백(삐 소리)이 발생할 수 있어 청력도에 따른 정밀한 조절이 필요합니다.
오픈형 보청기는 귀 뒤에 걸어서 남들에게 잘 보이지 않나요?
최신 오픈형 보청기는 본체 크기가 매우 작고, 머리카락 색상에 맞춰 선택할 수 있습니다. 귓속으로 들어가는 선도 투명하고 얇아 정면이나 측면에서 보았을 때 눈에 거의 띄지 않습니다.
고주파 난청인데 양쪽 모두 착용해야 하나요?
고음역대는 방향 감각과 소음 속 말소리 분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. 양쪽 청력이 모두 떨어져 있다면 소리가 나는 방향을 파악하고 대화 피로를 줄이기 위해 양이 착용을 권장합니다.